포항 중견업체 삼도주택…매년 2가구 무료 개보수
국가유공자에 20년째 ‘사랑의 집 고치기’
포항지역 중견 주택
건설업체인 삼도주택(회장 허상호`사진)이 20년째 나라를 위해 몸 바친
국가유공자들을 위한 사랑의 집 고치기에 나서고 있어 화제다.
삼도주택이 국가유공자 가족돕기를 시작한 것은 1994년 6월부터다. 기업 이윤을 사회에 환원한다는 취지로 국가유공자 돕기 운동에 나선 것이 올해로 20년을 맞았다.
6월 호국보훈의 달이 다가오면 허 회장은 포항지역 국가유공자들을 찾아 이들이 살고 있는 낡은 주택을 말끔히 개보수함으로써 불편을 덜어주고 있다. 외환위기와 글로벌 경제난에도 불구하고 삼도주택의 봉사는 한 해도 거르지 않고 이어지고 있다.
6`25전쟁과 월남전 파병으로 부상당하거나 목숨을 잃은 포항지역 보훈대상자는 모두 3천732명이다. 이들 국가유공자나 유가족들은 대부분 정부 지원으로 생계를 이어갈 만큼 어렵게 살고 있다. 이 때문에 당장 먹고사는 일이 급해 집에 비가 새도 개보수 작업은 엄두도 내지 못하고 있는 경우가 다반사다.
삼도주택은 국가유공자들의 가장 큰 어려움인 주택 개보수 공사를 위해 해마다 2가구씩 선정, 1채당 1천200만원에서 2천여만원을 들여 올해까지 20년째 보훈가족 42가구의 노후주택을 새집처럼 말끔히 단장했다.
올해 노후주택을 고친 국가유공자 가정은 김운조(86`포항시 흥해읍 약성리), 이오산(85`포항시 흥해읍 용한1리) 할아버지의 집이다.
김 할아버지 집은 비가 새 지붕에다 담장까지 붕괴 직전에 놓였으나 대문을 새로 달고 창문 방충망까지 새로 설치, 새집으로 변신했다. 이 할아버지 집도 낡은 지붕은 물론 거실, 욕실, 방 출입문을 교체하고 집과 담장까지 도색해 새집처럼 꾸몄다.
허 회장은 “국가유공자를 돕는 일은 곧 나라사랑 정신”이라며 “경제가 살아나면 국가유공자 돕기 사업을 확대해 나갈 계획”이라고 말했다.